살면서 제가 법원에 갈 일이 있을 거라고는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이런 상황이 제게 닥칠 거라고는 정말 상상도 못했는데요, 막상 가보니 아줌마, 아저씨, 젊은 분들까지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있어서 묘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연령대가 너무 다양하다 보니 오히려 정신이 조금 없더라고요.

어떤 시간에는 다 같이 우르르 모였다가, 명단을 부르고 나서 개인회생 절차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들은 후에 ‘이제 끝났습니다’라는 말에 맞춰, 다시 각자의 길로 흩어지는 모습이 마치 바퀴벌레처럼 퍼지는 듯해서 순간적으로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쁜 뜻은 아니고요. 제가 표현력이 부족해서 그저 그렇게밖에 표현이 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는 집회가 10분도 채 되지 않아 끝났는데, 그 10분을 위해 이동하는 데만 왕복 3시간이 걸렸다는 사실이 참 허무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우울하거나 암울하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강한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결국 제가 만든 문제는 제가 해결해야 하는 것이고,

이런 자리엔 다시는 오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탁한 눈빛을 한 채 120명 정도가 한 공간에 모여 있는 모습을 보고 나니, 이건 정말 아니다 싶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눈 딱 감고 2년만 참자는 생각보다는,

이 기회에 제 안의 나쁜 습관들을 확실히 고치자고 다짐하게 됐습니다.

도박이든, 코인이든, 사업이든, 사치든 이젠 다 필요 없습니다.

그냥 견디고, 버티고, 갱생해서 다시는 이런 일을 반복하지 않도록 살아야겠다는 마음뿐입니다.

평범한 삶을 위해서 오직 저 자신을 위해, 이기적으로라도 버티고 힘내 보겠습니다.

같은 길을 걷고 계신 분들도 모두 힘내시고, 함께 잘 이겨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이 작성해주신 소중한 후기가 저희 법무법인 유로 및 다른 의뢰인들에게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